내란특검, 尹 외환 혐의 조사 시작…尹측 "세면도 못해, 위법"(종합2보)
뉴스1
2025.10.15 10:35
수정 : 2025.10.15 10:35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재민 유수연 송송이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5일 외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며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위법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임의 출석 의사를 표명하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4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윤 전 대통령에게 평양 무인기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불출석 사유서 제출 없이 불응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해 지난 1일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2일 서울구치소에 집행 지휘를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이날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집행 유효기간은 오는 1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출석 일정을 협의하라고 요청했음에도 어떠한 협의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며 "이는 적법절차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외환 관련 조사 역시 이미 두 차례 출석하여 충분히 조사받은 사안으로, 더 이상 진술하거나 제출할 내용이 없다"며 "동일 사안을 근거로 다시 영장을 청구한 것은 불필요한 중복 수사이며, 사실상 압박 수단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지 않아 윤 전 대통령은 사복 차림으로 출석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교도관들이 기습적으로 영장을 집행하려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피의자는 교도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세면도 하지 못하고 옷만 챙겨입고 자진하여 출석했다"고 했다.
또 "이처럼 이례적인 시각에 영장을 집행하려 한 것은 새벽에 있었던 박 전 장관의 영장 기각 결정 직후 이루어진 점에서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론적으로 이번 체포영장은 절차적 정의를 무시한 채 정치적 목적에 따라 청구된 명백히 부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특검 측에선 박향철 부장검사와 문호석 검사가, 윤 전 대통령 측에선 김홍일·배보윤 변호사가 조사에 참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외환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준비한 질문을 다 소화하지 못한다면 추가 소환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재구속 이후 줄곧 특검 수사에 건강상 이유 등으로 응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8월 1일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강제구인에 나섰지만 속옷 차림으로 완강히 거부해 무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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