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운 "입대 한번 연기돼 민망…멋지게 군생활하고 오겠다"③

뉴스1       2025.10.15 13:02   수정 : 2025.10.15 13:02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입대를 앞둔 배우 로운이 "멋지게 군 생활하고 돌아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탁류'(극본 천성일/연출 추창민) 에서 장시율을 연기한 로운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7일 종영을 앞둔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 로운은 주인공 장시율을 연기했다.

비극적인 가족사의 아픔을 안고 있는 시율은 삶의 의지를 놔버린 인물. 그는 왈패에 속하게 되면서 '마포 나루' 왈패들의 이권 다툼에 휘말리고, 자신의 운명을 건 싸움에 나선다. 로운은 덥수룩한 수염, 땀과 눈물이 밴 얼굴로 분해, 기존의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짙은 감정 연기, 묵직한 액션 연기로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예은과 호흡은.

▶예은이를 보면서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선이 생기더라. 배우로서 존경할 부분도 많다. 서함이 형은 정말 순수하다. 연기를 대하는 순수한 마음을 보면서 저도 많은 걸 느꼈다. 제가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서함이 형은 정말 대성하겠다' 생각한 적도 있다. 멋있는 형이다.

-'탁류' 시즌2를 바라는 반응도 있다.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결말은 정말 눈물 콧물 흘리는 이야기다. 시청자분들도 정말 후련하실 것이다.

-실제 촬영장의 엄지는 누구였나.

▶엄지는 저였다. '밥 먹으러 가자'고 할 때 형들이 '피곤하다'고 하면 '어우, 같이 가!' 하면서 갔다. (웃음) 저는 깨방정 담당이고 지환이 형이 현장을 잘 끌고 가주셨다.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10월 27일에 입대한다. 한 번 입대가 연기된 적이 있다. 그때 친구들도 다 만나고 '충성!' 외치고 (웃음) 머리도 밀고 화봐도 찍었는데 군대를 안 가니까 너무 민망한 거다. 할 것은 다 했다. 엄마 아빠와 한 번 여행도 갈 예정이다. 지금은 빨리 다녀와서 빨리 일하고 싶다.

-군 생활에 대한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큰 것 같다.

▶잊히는 것도 감사한 것 같다. 다녀와서 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면 좋으니까 선크림 잘 바르고 피부관리 열심히 하면서 군생활해야 할 것 같다. (동기들과) 나이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철이 없어서 잘 지낼 것 같다. 몸과 영혼을 디톡스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싶다. 적응 잘해서 멋지게 군복무하고 오겠다. 다녀와서 제 모습을 기대해달라. 1년 6개월 동안 OTT 채널에 있는 제 작품 많이 봐달라.

-전역 후 해보고 싶은 연기는.

▶교복을 한 번 더 입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안 되려나? (웃음) 관리를 잘해보겠다. 그리고 안 쉬고 일할 계획이다. 로맨틱 코미디도 하고 싶다. 영화도 하고 싶다. 안 쉬고 다 하고 싶다.

-'탁류'를 통해 얻은 것은.

▶자신감인 것 같다. 연기를 진지하게 대하고 있고 연기가 너무 좋다. 공감을 많이 하게 만드는 배우가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생긴 시기는.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잘해야지 싶은 마음으로 한다. 예전에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하루가 없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슬프면서도 그게 재미있었다. 제대로 해야지 싶었다.

-2016년 데뷔해 10년이 흘렀다. 돌아보면 어떤가.

▶아직 스무살 같은데 시간이 너무 빠르다. 이제까지 너무 잘해온 것 같다. 이제 잘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스스로 대견하다. 연기 활동에 있어서 매 순간 열심히 했지만 즐기지는 못했다. 즐기게 된 것은 '어하루' 였던 것 같다. 마음가짐은 큰 차이는 없다. 힘들고 괴로운 순간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준비하는 게 내 모습이구나, 이렇게 대본을 풀어가는 것도 나구나 생각하게 된다.


-30대는 어떤 모습일까.

▶너무 섹시할 것 같다.(웃음) 너무 기대된다. 40대 50대 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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