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능 앞둔 식품업계 특수 기대감 고조
파이낸셜뉴스
2025.10.15 16:52
수정 : 2025.10.15 16: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장철과 수능을 앞두고 식품·유통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식품업계는 일찌감치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과 수능생을 겨냥한 마케팅전에 열을 올리고 있고, 유통업계는 절임 배추 사전 예약 등을 통해 수요 선점에 나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장철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10월 말 시작돼 12월까지 이어지고, 김장용 배추는 10월 중순 이후 수확해 시장에 공급된다.
이미 식품업계는 김장을 하지 않고, 김치를 사먹는 김포족을 겨냥한 판촉 활동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습김치에 이어 습파김치를 선보이며 습 실비김치 라인업을 확대했다. 현재 습김치와 습파김치를 합한 누적 판매량은 10만개를 돌파했다.
대상과 풀무원은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 문화 확산을 위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풀무원의 뮤지엄김치간은 오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에서 열리는 '종로K축제'에 참가해 특별 김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상은 지난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최초로 프랑스 파리15시의 '김치의 날(매년 11월22일)' 제정에 동참하기도 했다.
지난달부터 유통업계는 절임 배추 판매를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절임배추 판매 시기가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인 점을 감안하면 한달 가량 빠른 셈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29일까지 절임 배추 사전예약 1차 접수를 진행하고, 롯데마트는 이날까지 절임 배추 사전 예약을 받았다. 앞서 이마트는 절임 배추 사전예약을 진행한 바 있다.
다음달 13일 치뤄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검정시험(수능) 특수를 겨냥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정관장은 오는 31일까지 '아이패스 에너지샷'을 구매한 고객에게 수능 대박 및 대입 합격을 기원하는 '제노 수능샤프'를 증정하는 응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농심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양파링 '수능 응원 패키지를' 한정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연중 빅 이벤트로 꼽히는 김장철과 수능을 맞아 고객 수요를 미리 선점하기 위한 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추세"라며 "경영 실적 개선 모멘텀으로 삼으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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