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노래 못할 수 있다"..나얼, 수술도 못했는데 기적적 완치
파이낸셜뉴스
2025.10.16 05:00
수정 : 2025.10.16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수 나얼(47)이 성대 폴립으로 2년간 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15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의 ‘살롱드립’에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 멤버들이 출연했다.
이에 정엽은 “틀린 말은 아니었다”면서 "목 상태가 안 좋았다. 성대 폴립이 생겨 2년 동안 소리를 못 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래는 수술해야 하고, 수술이 잘못될 경우 평생 노래를 못할 수도 있었다"라며 "정말 기적적으로 없어져서 노래를 다시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조기 발견시 생활습관 교정으로 치료 가능
성대 폴립은 성대 점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혹처럼 돌출된 작은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고음을 지르거나 큰 소리로 말하는 등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교사, 가수, 연설가 등 성대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한다.
담배연기는 성대의 점막에 자극을 주어 염증을 유발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성대폴립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다.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이나 기관지염으로도 폴립이 생길 수 있다.
목소리가 쉽게 쉬고 거칠어지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성대 폴립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음정·강도 조절이 어렵다면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목이 간질거리는 증상이 발생하며 기침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폴립이 커지거나 여러 개 생길 경우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성대 폴립은 성대 결절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성대 결절은 반복적인 성대 마찰로 양쪽 성대 같은 부위에 동시에 생기는 반면, 폴립은 한쪽에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성대 폴립은 보통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를 진행하면서 목소리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폴립 크기가 크거나 증상이 지속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주로 후두내시경을 통해 미세수술로 진행되며, 이후에는 음성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수술 후 목이나 성대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1주일 이내에 호전된
다.
예방을 위해서는 목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말할 때는 중간중간 휴식을 주고, 물을 자주 마셔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흡연과 과음은 최대한 피하고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 성대 자극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