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진짜 인간’인지 검증 중요해져
파이낸셜뉴스
2025.10.15 18:33
수정 : 2025.10.15 18:33기사원문
보덴슈타이너 월드파운데이션 공동창업자
"인터넷에 AI 합성 콘텐츠가 넘쳐나는데 우리는 갈수록 그 결과물이 사람이 제작했는지 봇(bot)이 만들었는지 구분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파비안 보덴슈타이너 월드파운데이션 공동창업자 겸 유럽 매니징 디렉터(사진)는 지난 9월 25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에서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5' 특별강연에서 가속화되는 AI 시대를 맞아 디지털 ID의 미래를 이렇게 짚었다.
월드파운데이션은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창업자로, 월드코인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 월드코인은 홍채인식장치 '오브'(Orb)를 통해 '월드 ID'라는 디지털 신원을 발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봇 없는 금융 및 신뢰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현재 34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게임,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인간 증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보덴슈타이너 디렉터는 "AI 콘텐츠가 넘쳐나고 개인정보 규제 당국은 더 많은 온라인 프라이버시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 간극을 메울 새로운 정체성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네트워크의 핵심인 '오브'에 대해서는 "아이폰의 페이스 ID는 동일인인지 확인만 하면 되지만, 오브는 전 세계 어디서든 새로운 사람이 나타났을 때 20초 안에 '이 사람을 처음 보는가'를 판별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특정 플랫폼에서 자신이 한국 국민이면서 21세 이상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때, 생년월일 전체 대신 '18세 이상'만 증명할 수 있고, 주소 대신 한국 국민이라는 사실만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진하는 방향이며 제로 지식 증명 기술을 통해 가능하다"고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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