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두통·이명에 안면마비까지 부르는 경추두개증후군… 추나·약침으로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2025.10.16 18:31
수정 : 2025.10.16 18:31기사원문
A씨는 만성두통으로 필자의 한의원에 찾아왔다. 종합병원에서 CT와 MRI 검사까지 했는데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해, 결국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라고 얘기했다. B씨는 한쪽 얼굴 감각이 이상해지더니 급기야 안면마비까지 나타나서 부랴부랴 찾아온 경우였다.
그리고 C씨는 어지럼과 더불어 귀에서 소리가 나는데, 아무리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아 내원한 환자였다.
더 엄밀히 말하면 목뼈의 이상이다. 목뼈 즉 경추가 뒤틀리면서 머리로 올라가는 신경 혈관 근육 등에 문제가 생기고, 그 결과 머리나 얼굴에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경추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자가진단법도 있다. 양쪽 목옆을 동일한 강도로 짚어나갈 때 비대칭적으로 통증이 느껴지거나 굳어져 있으면, 경추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이러한 증상과 더불어 두통, 어지럼, 이명, 눈 침침함, 얼굴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경추두개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똑같은 자세를 너무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이러한 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인체에서 가장 무거운 머리가 맨 꼭대기에 자리를 잡고 있는 바람에, 그 아래에 있는 경추가 잘못된 압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볼펜을 오래 쓰다 보면 스프링이 찌그러져 잘 나오지 않는 경우와 유사하다. 이러한 경우 경추만 제대로 잡아줘도 증상이 많이 호전된다. 침 치료와 더불어 추나 교정 및 약침 치료를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특히 추나 치료는 1년에 20회 한정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더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실비보험 환급도 가능하다.
경추가 너무 오랫동안 틀어져 있던 경우 추나 교정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금세 다시 돌아가기도 한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몇 번 반복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근골을 강화시키고 기혈순환을 촉진해 탄력성을 회복시켜주는 한약을 같이 병행해야 할 때도 있다.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익숙하고 편한 자세나 동작을 버리는 것이다. 가방을 멜 때도 일부러 불편한 쪽으로 메려고 노력하고, 수영호흡을 할 때도 양쪽으로 번갈아 호흡하는 것이 좋다. 조금 불편하게 사는 것이 경추를 지키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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