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브랜드 수익으로 학생이 이끄는 ESG 연구 플랫폼 출범

파이낸셜뉴스       2025.10.19 12:00   수정 : 2025.10.19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브랜드 수익을 학생들에게 환원해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로 이어가는 실천형 ESG 프로그램 ‘PDSP(Problem Definition to Solution Program)’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브랜드 수익은 넙죽이 등 브랜드 상품 판매 수익을 말하며 KAIST는 교내 오리 연못 근처에서 브랜드샵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KAIST 브랜드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학생 중심으로 구체화한 첫 모델로, ‘연구-창업-사회공헌’을 연결하는 혁신적 출발점이 되고 있다.

사업은 KAIST 홀딩스의 자회사 브랜드카이스트가 배당한 수익을 재원으로 추진된다.

‘PDSP’는 KAIST 학부생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꾸려 사회적·기술적 문제를 탐구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연구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명 ‘Problem Definition to Solution Program’은 학생이 직접 문제(Problem)를 정의(Definition)하고 해법(Solution)을 설계한다는 의미로, 배운 지식을 사회문제 해결로 연결하는 실천적 연구 플랫폼을 지향한다.

KAIST는 이번 PDSP를 통해 ESG의 개념을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를 넘어, ‘교육(Education)과 연구(Science)를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확장하고 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 자체가 ESG 가치 실현의 한 형태이며, KAIST는 이를 통해 과학기술 기반의 실천형 ESG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PDSP는 Deep Tech과 ESG, 두 개의 연구 트랙으로 운영된다.‘Deep Tech 트랙’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보틱스, 바이오테크, 신소재, 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할 원천기술 연구를 지원한다. ‘ESG 트랙’은 기후 변화, 탄소중립, 고령화 등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연구를 수행한다.

참여 대상은 학부생 3~5명으로 구성된 약 20개 팀이며, 각 팀은 Deep Tech 트랙 또는 ESG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팀별 최대 150만 원의 연구활동비가 3개월간 지원되며, 연구비는 KAIST 자체 연구사업 기준에 따라 집행된다. 신청은 9월 29일부터 11월 5일 자정까지 KAIST 포털사이트를 통해 접수하며,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KAIST 홀딩스 배현민 대표(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PDSP는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설계하는 KAIST형 자율 연구문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수 연구팀은 창업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초기 투자 및 사업화 지원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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