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바람이죠?" 예비 신랑, 술 취해 전 여친에 전화

파이낸셜뉴스       2025.10.17 09:40   수정 : 2025.10.17 09: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 술김에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한 사실을 알게 돼 파혼을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알려졌다.

1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결혼 준비 중 전 여친과 연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내년 5월 식장을 예약했다.

이거 바람인지 봐달라"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며칠 전 새벽 술 모임을 가졌다. A씨는 "오전 1시쯤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길래 집에 가라고 했고 집에 도착했다고 마지막 영상통화까지 한 날이었다"며 "그리고 2시간 뒤인 오전 3시쯤 전 여친에게 전화했더라"고 털어놨다.

통화 내역에는 '취소된 통화'라고 기록됐다. A씨는 "상대가 전화를 안 받았거나 돌린 거일 텐데 오래 사귀었고 남자친구가 많이 좋아했던 여자라는 건 안다. 이미 오래전에 끝난 사이인데 결혼도 앞두고 있으면서. 저 행동 바람 아니냐"고 지적했다.

A씨 추궁에 남자친구는 "술 취해서 기억이 없다"며 "오해다. 전 여친에게 절대 미련 없고 내가 진짜 사랑하는 건 너다. 잘못 눌렀을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핸드폰에 저장도 안 되어 있는 전화번호를 기억해내서 잘못 누르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냐"며 "너무 심란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렸다. 누리꾼들은 "바람 아니면 뭐가 달라지냐" "식장 잡고 준비하다 보면 바빠서 정신없이 일 년 지나가는데 그 와중에 술 먹고 전 여자 친구한테 전화라니" 등의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술김에 습관적으로 번호 누른 걸 수도 있다" "술 먹고 전화하는 실수 정도는 이해해 줘도 되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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