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간호대 '간호행정 자동화 AI' 개발
파이낸셜뉴스
2025.10.17 09:46
수정 : 2025.10.17 09:46기사원문
의료진 행정 부담 감소, 환자 케어는 극대화
간호현장 효율화 환자중심 의료 생태계 조성
[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이 간호사의 행정업무 부담 완화를 위해 팔을 걷는다.김휘영 연세의대(신경외과학교실) 교수와 최모나 연세간호대(간호정보학 연구실)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산업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초거대 AI 기반 간호기록지 자동 생성 및 업무 자동화 기술 개발’을 수행하게 됐다.
국비 지원금은 5년간 63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기록을 담당하는 간호사는 입원병동, 외래진료 공간, 수술실 등에서 환자 상태, 수술 전후 경과, 투약 내용 등 건강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세세하고 면밀하게 관리한다. 동시에 환자 응대, 투약 관리, 환자 교육 등 직접적인 간호업무도 함께 수행해야 하니 부담이 상당하다.
김 교수팀의 이번 국책과제 수행은 간호현장의 기록업무 부담은 덜면서, 간호사가 환자 간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서 시작했다. 매일 환자를 대하는 대학병원 교수이자 의대 교수, 그리고 간호대 교수가 주도하는 이번 과제는 의료 현장의 간호기록 업무에서 나타나는 어려움과 비효율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뒀다.
김 교수팀이 개발하는 ‘간호기록 자동화 AI’는 간호기록을 자동으로 생성·요약해 표준화하는 솔루션이다. 의료 특화 초거대 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AI 기술을 결합해 △간호정보 조사지 △수술 간호 기록지 △투약 기록지 △퇴원 기록지 등 다양한 간호문서를 자동화한다.
이러한 AI 도입으로 의료 현장의 기록업무 부담이 줄어드는 동시에, 의료진은 환자 간호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대 교수는 “클라우드 기반의 간호기록 자동화를 꾀하는 이번 솔루션 모델을 병원의 의무기록 시스템과 연동하고, 다기관 시범 운영을 거쳐 글로벌 표준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임상과 건강 데이터를 전송하는 HL7(헬스 레벨 7) 등 글로벌 표준과도 연동해 국제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립암센터, 메인 등이 공동 수행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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