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세대교체 인사태풍…국감 후 금융공기업으로 이어진다

뉴시스       2025.10.19 09:01   수정 : 2025.10.29 16:03기사원문
금융위 사무처장 석달만에 임명…39회 건너뛰고 40회 1급 모두 교체할듯..금융공기업 인사도 착수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석 달 동안 공석이던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임명되며 금융권 도미노 인사태풍이 예고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6일 행시 40회인 신진창 금정국장을 사무처장으로 임명하는 1급(차관보급)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상임위원(1급) 수평이동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40회인 신 처장이 행시 39회를 건너뛰고 사무처장으로 낙점되며 금융위 인사폭이 생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신 사무처장은 금융위 서민금융과장, 중소금융과장, 금융정책과장,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 구조개선정책관,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지낸 실력파 '금정라인'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는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위원회 경제 1분과 위원으로 파견돼 생산적 금융, 소상공인 빚 탕감 등 정부 금융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금융위 금정국장으로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 등을 설계, 가계부채를 안정화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무처장은 금융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내부 행정과 정책 집행을 총괄하는 최고위 실무 책임자다. 직제상으로는 독립성을 보장받는 상임위원보다 아래지만 1급 중에서도 핵심보직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행시 39회 이상이 대거 조직을 떠나고, 대규모 승진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존 금융위 1급들은 이억원 위원장 취임 직후 일괄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금융위 상임위원 2명(사시 36회, 행시 39회)과 증선위 상임위원 1명(행시 39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행시 38회) 등 4명이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핵심부처 1급들이 모두 사표를 제출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대통령실의 의지가 반영됐다. 한 정부 관계자는 "전 부처에서 전 정권 1급들의 사표를 일괄적으로 받은 만큼 수리 여부는 큰 틀에서 전체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금융권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후 11월부터 금융위 1급과 금감원 간부들의 사표 수리 여부가 결정되고, 대규모 연쇄인사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행시 39회 이상이 대거 조직을 떠날 경우 안창국 금융산업국장, 박민우 자본시장국장, 김진홍 금융소비자국장 등 40~41회들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1급 인사가 결정되면 국·과장 인사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신진창 사무처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금융정책국장 자리를 비롯해 금융산업국장, 금융소비자국장, 자본시장국장, 구조개선정책관, 디지털금융정책관, 기획조정관 등 국장급 인사가 연쇄적으로 단행될 수 있다.

43~44회가 국장급으로 승진하고 과장급도 연쇄적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현재 자산운용과장, 보험과장, 청년정책과장, 금융안전과 등이 공석이거나 직무대리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위 1급 인사와 금감원 간부 인사는 줄줄이 공석 상태인 금융 유관기관들의 기관장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미 한국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결제원, 신용정보협회, 여신금융협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8곳의 대표 임기가 끝난 상태다. 다음달에는 예금보험공사와 보험개발원, 오는 12월에는 금융투자협회와 보험연구원의 수장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 초에는 IBK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신용정보원 수장이 교체돼야 한다.

예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안을 구성했고, 신보도 임추위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다만 아직 후보 등록 공고 등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


한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기재부와 금융위 1급 인사가 마무리돼야 공기업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감이 끝나면 방향이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기재부와 금융위 고위 인사 출신들이 주요 금융기관의 대표 자리를 차지했던 관행이 이번 금융 공기업 인사에서도 유지될 지는 미지수다.

한 정부 관계자는 "정권 초인 만큼 대선 캠프 출신 등 외부 인사가 올 가능성, 산업은행처럼 내부인사가 승진할 가능성도 있다"며 "전 정권 1급 출신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가이드가 있을 수도 있어 한치 앞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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