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500억 규모 전략산업 벤처펀드 본격 추진

2025년 출자사업 계획 공고
자펀드 운용사 4곳 우선 선정
강원 7대 미래산업 기업 지원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자치도가 자펀드 운용사를 모집하는 등 1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9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와 협의해 지난 15일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 2025년 출자사업 계획을 공고했으며 이를 통해 자펀드 운용사 4곳을 우선 선정하기로 했다.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는 올해 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600억원을 확보하며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도와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 태백시, 삼척시, 홍천군, 횡성군 등 8개 지자체, NH농협은행과 한국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참여해 총 1056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결성했다.

강원도는 이를 기반으로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12개 이상의 자펀드를 순차적으로 선정하고 총 1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조성된 자펀드는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수소, 미래차, 푸드테크(연어·곤충), 방위산업, 기후테크 등 강원 7대 미래산업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창업기업을 발굴,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지역에 소재한 운용사, 모태펀드 출자 비율을 낮추거나 지역 투자 비율을 높여 제안하는 운용사에게 가점을 부여, 지역 중심 투자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운용사 모집은 11월5일까지 진행되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12월 중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김만호 강원도 경제국장은 “강원 7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벤처 투자 생태계를 강화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이 지역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투자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