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리, '尹 일반면회'한 장동혁에 쓴소리…“잡범과 섞여 10분, 무슨 의미”

파이낸셜뉴스       2025.10.19 19:01   수정 : 2025.10.19 19:01기사원문
尹 변호인단 송진호 변호사도 "장동혁 일반면회 아닌 특별면회 했어야”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데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특별 면회’(장소변경접견)를 하지 않고 ‘일반 면회’를 했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계리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구치소에서의 접견을, 누가 가는 줄도 모르게, 조용히 잡범들과 섞여서 ‘일반 접견’으로, 보는 거로 그저 감지덕지 교도관들의 가시거리와 가청거리 안에서 10분 하고 나온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가 약속을 지켰다고? 고작 약속지키러 접견을 하러 간 건가"라고 질문을 던진 뒤 "'약속을 지켰으니 훌륭하다'는 말에는 난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짚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7월 서울남부교도소를 찾아가 당시 수감 중이던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면회한 점도 거론했다.

김 변호사는 "우원식은 조국이 구치소에 있을 때 '장소변경접견'으로 접견을 했다"면서 "고작 장소변경을 한 번 신청하고 안 되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물러서더니 조용히 일반 접견이라니, 장 대표는 자신이 제1야당의 대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와 함께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중 한 명인 송진호 변호사도 같은 날 비슷한 맥락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송 변호사는 "오늘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가 윤석열 대통령님 일반접견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기에 이번에는 고언을 좀 드려야겠다"고 전제한 뒤 "나는 어제 오전에 접견한 걸 알고 있었다. 다만 아쉬운 건 제1야당 대표가 끝내 장소변경 접견을 관철시키지도 못하고 10분짜리 일반접견을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과의 접견이 무척이나 시급한 것도 아니었다면, 끝까지 장소변경 접견을 주장하여 매국 민주당이 접견불허 방법으로 대통령님을 인권탄압하고 있다는 걸 국민에게 알렸어야 하는게 맞았다"라고 지적했다.

송 변호사는 또 "갑작스레 일반접견을 감수하고 지금껏 하지 않던 접견을 한 게 페이스북에 올릴 이슈거리 하나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면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끝까지 장소변경 접견을 관철시켜 지금껏 대통령님 접견을 오지 않았던 명분도 인정받고, 이렇게 일반접견을 할 거면 당선되자마자 갔어야지 왜 이제서야 가냐는 비판도 면하고, 또 대통령님에 대한 인권탄압도 외부에 알렸어야 했다"면서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가 일반접견을 한 건 전략적 판단미스"라고 성토했다.

마지막으로 송 변호사는 "최근 장동혁 대표가 몇번 전략적 미스를 하는 경우가 보이는데, 주위에 잘못된 전략적 판단을 하게끔 조언하는 자가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전열을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앞서 장 대표는 17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왔다고 페이스북에서 올렸다.
장 대표는 일반 면회 형식으로 김민수 최고위원이 동석한 가운데 10분가량 윤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 그는 당 대표 선거 당시 ‘당 대표가 되면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앞서 특별 면회를 신청했으나 구치소 쪽이 불허하면서 불발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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