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속 맥락에 맞게 대화가 술술 똑똑한 AI 덕분에 TV 볼 맛 나네
파이낸셜뉴스
2025.10.19 18:34
수정 : 2025.10.19 18:33기사원문
삼성전자 비전 AI 컴패니언
"지금 드라마에 나온 배우 이름 알려줘." 리모컨의 인공지능(AI) 버튼을 누르고 이렇게 말하자, TV가 곧바로 대답했다.
"지금 시청 중이신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는 변우석, 김혜윤, 송건희 배우가 출연하고 있어요."
마치 TV가 내 의도를 먼저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미리 준비한 듯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순간이었다.
이 모든 경험이 가능한 이유는 삼성전자의 AI 서비스 '비전 AI 컴패니언'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첫 공개한 '비전 AI 컴패니언'은 단순한 음성 인식 기능을 넘어 화면 속 콘텐츠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수준으로 진화한 서비스다. 검색부터 콘텐츠 추천, 번역까지 하나의 화면에서 동시에 이뤄지며 '개인 맞춤형' AI 비서 역할을 한다.
지난 2주간 해당 기능이 탑재된 '무빙스타일 엣지'를 직접 사용해 봤다. 스마트폰을 켜 검색창을 따로 열지 않아도, 말 한마디로 정보와 영상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영화 '만추'를 보며 "이 장면 어디서 찍었어?"라고 물었을 때도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미국 시애틀에서 촬영된 장면이에요"라는 답과 함께 현지 촬영지 사진이 나타났다. AI가 콘텐츠의 맥락을 인식하고 대화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다양한 AI 검색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탑재해 사용자가 원하는 AI 검색 플랫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도 있도록 했다. 내장된 앱 퍼플렉시티를 실행해 "최근 삼성전자 3·4분기 실적은 어땠어?"라고 물으니 최신 뉴스 요약과 그래프 등이 즉시 화면에 표시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도 앱 형태로 제공돼 사용자는 두 AI 플랫폼을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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