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HD현대미포 하이브리드 배터리 최적 운용 기술에 개념승인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0:19
수정 : 2025.10.20 10: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HD현대미포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과 공동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의 새로운 운용 기술에 대해 개념승인(AIP)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기술은 선박의 배터리가 필요한 전력을 단순히 보조하던 기존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한 개념이다. 전력 사용이 급증할 때 배터리로 보충하는 피크 저감이나 비상 시 예비전원 역할에 그치지 않고, 주 전원인 발전기가 항상 최적 효율로 운전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전력 흐름을 조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스마트 전력 관리 기술을 통해 발전기는 항상 효율이 가장 높은 구간에서 작동하게 돼 시스템 효율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뿐 아니라 연료사용량이 감소하고 온실가스 배출도 최소화된다.
HD현대미포는 “이번 성과는 배터리시스템 도입의 가장 큰 장벽이었던 경제성의 문턱을 낮춰 다양한 선종으로의 확대 적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AIP를 통해 여객선 및 특수 선박에 제한된 선박용 배터리 적용 범위를 다양한 선종으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자사 ‘BADA-100’ 배터리의 활용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D 현대마린솔루션은 “배터리와 발전기 시스템의 통합 운용 기술은 선박 에너지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선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KR은 “이번 개념승인을 통해 배터리 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선박 운용 사례를 함께 만들어가게 돼 뜻깊다”며 “KR은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며 다양한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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