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무마 의혹' 김건희 특검, 성남교육청 등 3곳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1:24   수정 : 2025.10.20 11:24기사원문
김건희, 교육부 통해 무마 개입했는지 살펴볼 듯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학폭 무마 의혹' 수사를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20일 오전부터 성남교육청 생활교육지원과와 초등교육지원과, 가평교육청 교육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성남의 한 초등학교 3학년생이던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딸은 두 차례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

피해 학생은 각막이 훼손되는 등의 상해를 입었는데, 학교 측은 김 전 비서관 딸에게 긴급선도조치로 출석정지 처분을 내렸다.

피해 학생 신고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지만, 학폭위는 출석정지 10일과 학급교체 등에 그쳤다. 피해 학생 측이 요구한 강제 전학 조치는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7월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한 직후, 김 여사가 교육부 차관과 8분여간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전화를 받은 교육부가 학교 폭력 사안을 무마하기 위해 각 교육청에 실제로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비서관은 같은 해 국회 국정감사 도중 해당 의혹이 제기되자 사퇴했다. 그는 지난 2009년 김 여사와 언론대학원 과정을 함께 수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대 대선 국면에서는 윤석열 캠프 홍보기획단장을 맡기도 했다.

앞서 특검팀은 해당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성남교육청으로부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녹취록 등 관련 자료를 받았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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