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인천시 국정감사서 민주당 의원들과 날선 공방전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7:34
수정 : 2025.10.20 17: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의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책 검증보다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공무원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유정복 시장 간 날선 공방전이 벌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0일 인천시 대회의실에서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에 유일한 인천지역 출신 국회의원인 민주당 모경종 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모 의원은 “민주당이나 행안부가 내란 사태 관련해 인천시 감사를 요청한 것처럼 유정복 시장이 마치 억울하다는 듯이 이야기하는데 감사를 요청한 적이 없다. 누가 그렇게 이야기 하는가”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유 시장은 “계엄 직후 청사를 폐쇄한 적이 전혀 없다. 이런 비상계엄이 선포됐는데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민생과 지역 안정에 어떠한 경우도 문제가 없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리는 거는 지극히 당연한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유 시장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이 민주당식 문법인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차별적인 정치 공세하고 또 마치 계엄에 관련되어 있는 것처럼 선동하는 건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회 의원은 “유 시장은 계엄 다음 날 계엄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냈던 걸로 알고 있다. 내란의 원인이 지금도 ‘민주당 후보에 대한 조치다’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또 김 의원은 “지난 4월 9일 대선 출마 당시 인천시 정무직 공무원 10명이 유 시장의 대선 경선 출마 선언에 수행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9월 9일에 인천경찰청 반부패 수사대가 비서실, 정무수석실, 홍보수석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시장을 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됐는데 시민들에게 사과를 할 용의는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신정훈 의원은 “유 시장은 5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에 속지 맙시다. 가짜는 철저하게 진짜처럼 위장합니다. 가짜에 속으면 후회하게 됩니다’라고 이야기 했는데 가짜가 누구를 이야기 하는 건가,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는 이야기다. 진짜 대한민국을 이야기 하는 이재명 대표 후보를 빗대서 하는 이야기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날선 질의에 유 시장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제가 여기서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라는 걸 이해해 달라”, “수많은 시도지사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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