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캠페인·실버 운동회… 제약사들 노년 건강지킴이 변신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8:14
수정 : 2025.10.20 18:13기사원문
업계 '건강 수명' 늘리기 팔 걷어
동국제약, 걷기 기부 캠페인 진행
동아쏘시오, 고령층 당뇨 예방 운동
한국GSK, 노인 대상 체육대회도
우리나라가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며 아프지 않고 장수할 수 있는 '건강 수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제약업계는 노인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맞춤형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 13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워크온과 함께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다리 질환 의료비 지원을 위한 '걷기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이 캠페인 기간 동안 누적 걸음 수 10억보를 채우면 동국제약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의료비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2만6000명이 참여해 10억보를 크게 상회한 590억보를 달성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고령층이 많이 겪는 질환인 당뇨병 예방을 위한 캠페인에 나서는 움직임도 있다. 동아제약·동아에스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동아쏘시오그룹은 최근 당뇨병학연구재단과 함께 '위풍당당 6.5km 걷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당뇨인이 걷기 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꾸준한 걷기 운동의 동기를 갖도록 돕고자 마련했다. 6.5km는 당뇨병 진단 기준 중 하나인 당화혈색소 수치를 6.5% 미만으로 유지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가자들은 헬스케어 플랫폼 워크온을 내려받고 6.5km 걷기 캠페인을 선택, 일상생활 속에서 모은 걸음 수를 기부했다. 걸음 기부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당뇨병학연구재단을 통해 취약 계층 당뇨인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6.5km 걷기 캠페인은 2021년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지난해 6.5km 걷기 캠페인에서는 190억보의 걸음이 기부로 이어졌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 1억5000만원을 당뇨병학연구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GSK는 걷기 외에도 건강한 노년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GSK는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함께 건강하게 나이 들기' 인포그래픽 부스를 열고 노인들이 전하는 24가지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지혜와 캘리그라피 작품들을 전시했다. 또 최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저소득 어르신 268명을 대상으로 제16회 실버운동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3팀으로 나뉘어 운동회를 진행 △체조 △합창 △수어 △숟가락 난타 등 9개 팀 공연을 관람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들이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은 개인이 아닌 사회적 과제"라며 "제약업계는 단순한 물품 제공이나 기부를 넘어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긍정적인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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