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먹통’ 진정…글로벌 서비스 정상화
파이낸셜뉴스
2025.10.20 21:48
수정 : 2025.10.20 21: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웹서비스(AWS)'에 발생한 대규모 장애로 전 세계 주요 온라인 서비스가 잇따라 멈췄다. 글로벌 인터넷 인프라의 핵심을 담당하는 AWS의 네트워크가 흔들리자 금융, 소셜미디어, 항공, 게임 등 수많은 산업 분야의 서비스가 일제히 중단되며 '디지털 셧다운' 수준의 혼란이 빚어졌다.
아마존 AWS는 "이제 모든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서비스가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애는 미 동부시간 새벽 3시경부터 보고되기 시작했다. 서비스 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는 같은 시각부터 SNS와 금융 앱, 스트리밍 서비스 등 수천 건의 접속 불가 신고가 잇따랐다. 아마존은 오전 5시 30분경 "시스템이 점차 복구 중이며 다수의 웹사이트가 다시 온라인 상태로 돌아왔다"고 공지했다.
AWS 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아마존 다이나모DB(Amazon DynamoDB)'의 오류를 지목했다. 다이나모DB는 소매·금융·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100만 개 이상의 기업이 사용하는 핵심 인프라로 고성능 데이터 저장과 실시간 처리 기능을 제공한다.
AWS 공식 고객 명단에는 디즈니플러스(Disney+), 줌(Zoom), 에어비앤비(Airbnb), 리프트(Lyft), 드롭박스(Dropbox), 나이키(Nike) 등이 포함돼 있다.
이날 장애의 영향은 폭넓었다. 페이스북(Facebook), 스냅챗(Snapchat), 아마존닷컴(Amazon.com) 등 주요 플랫폼을 비롯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주식 거래앱 로빈후드(Robinhood), 송금 서비스 벤모(Venmo) 등이 접속 불가 상태에 빠졌다.
AWS는 미국 내 최대이자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함께 전 세계 디지털 인프라의 '3대 축'을 형성한다.
AWS 인프라는 수백만 개의 웹사이트와 기업 서비스의 백엔드 서버로 작동하고 있어, 단 한 지역의 네트워크 장애도 세계 인터넷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아마존은 이번 사태 이후 "시스템 안정성 강화를 위해 네트워크 점검과 보안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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