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축의금 '카드결제' 논란에 최민희 "양자역학 공부하느라 신경 못 써"
파이낸셜뉴스
2025.10.21 07:10
수정 : 2025.10.21 07: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감 기간 중인 지난 18일 자신의 딸 결혼식을 국회에서 열고, 모바일 청첩장에 '카드 결제' 기능까지 추가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국회서 결혼식... 피감기관 화환 늘어서
그러자 최 위원장은 "이거는 집안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결혼식을 누가 주도하느냐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결혼식은 딸이 주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결혼식 하루 전날 "결혼식 내일이다"라고 알리는 딸의 문자를 공개하며 "이 모든 것을 딸이 주도했기 때문에, 날짜를 얘기해도 제가 까먹어서 꼭 좀 참석하라(는 당부를 받았다)"며 "그다음에 전화가 와서 '좀 끝까지 있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 "딸 결혼식 챙기지 못했다" 해명
최 위원장은 "문과 출신인 제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거의 밤에 잠을 못 잘 지경이었다"며 "매일 양자역학을 공부하고 외성 암호를 공부하고, 암호 통신을 거의 외우다시피 한다. 정말 집안일이나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고 해명했다. 딸의 결혼식보다 국감에 집중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평소 스타일이라면 꼼꼼하게 따져서 화환 받지 마, 이런 거 하지 마, 저런 거 하지 마 얘기했을 텐데 꼼꼼하게 할 시간이 없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자식 둘인데 다 결혼해서, '화환을 받지 않겠다'는 얘기는 하기가 어렵다"며 "더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 이후 야권에선 "양자역학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을 신경쓰지 못했다는 최 위원장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 궁색한 변명"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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