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해킹 의혹에 서버 폐기 의혹
파이낸셜뉴스
2025.10.21 08:43
수정 : 2025.10.21 08:43기사원문
LG유플러스가 서버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APPM)이 사이버 침해를 당한 것으로 지목되자 서버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실시해 관련 흔적을 지우려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 익명의 화이트해커가 KT와 LG유플러스에서 서버 해킹이 있었다는 제보를 전달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두 회사에 내용을 통보하고 자체 점검을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OS 업데이트는 기존 서버에 덮어씌우는 방식이어서 포렌식 분석을 매우 어렵거나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삭제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관리 시스템인 APPM 내에는 8900여개 서버가 있으며 이 가운데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서버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PPM 소스 코드와 데이터베이스가 유출되면서 이 회사 및 협력사 직원 167명 실명, ID 등과 계정 4만2526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해커가 지난 4월 16일까지 정보에 접근한 기록이 남아있다.
8월 13일 LG유플러스는 과기정통부에 '침해사고 흔적 없음'으로 통보했지만 과기정통부와 KISA는 같은 달 22일 KT, LG유플러스가 사이버 침해를 당했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KISA에 서버를 이중화한 '스탠바이 서버' 이미지 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OS 업데이트 이후 자료여서 이전 데이터 기록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에 대해 자료 폐기 의혹 등으로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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