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국토부 차관 "동남신도시 AI기반 스마트시티로 개발..한베철도협력회의 서울서 개최"
파이낸셜뉴스
2025.10.21 12:52
수정 : 2025.10.21 12:52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베트남 정부에 한-베 철도협력회의 개최를 제안하고, 베트남 동남신도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밝히는 등 한국과 베트남의 건설분야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1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20일 응우옌 즈엉 반 베트남 건설부 차관과 만나 “한국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양한 기술을 신도시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험을 공유해 베트남의 스마트 도시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특히 베트남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중 북남고속철도 사업과 자빈 국제공항 건설 등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상경 차관은 양국 간 철도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2026년 서울에서 ‘한-베 철도협력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 회의를 통해 향후 양국의 철도 프로젝트 협력 방향을 보다 명확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행 중인 베트남 롱탄 국제공항 운영 자문 사업과 관련해, 한국 측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응우옌 즈엉 반 차관은 “베트남 건설부는 도시개발, 철도, 항공 등 분야에서 기술력과 신뢰도를 갖춘 한국 기업들의 투자 참여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 차관은 △베트남 녹색도시 개발계획 수립사업 △한-베 스마트도시 및 건설기술 협력센터(VKC) 설립사업 △도시계획·개발 관리정보시스템(UPIS)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형 도시개발 역량강화사업 등 한국의 ODA 기술지원 사업들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특히 VKC 프로젝트는 스마트도시 시범모델 구축과 인력 양성에 큰 기여를 했으며, 이를 통해 베트남은 관련 법제 정비를 추진해 최근 스마트도시에 관한 시행령을 공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도 도시계획, 도시개발, 주택, 건설, 교통 등 분야에서 정책 수립 및 국가 관리도구 구축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고, 대표단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상경 차관은 또 응우옌 홍 타이 박닌성 당서기와도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상경 차관은 박닌성 동남신도시 투자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하며, “이 프로젝트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에 국가적 차원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한국 국토교통부와 관련 기관들이 관련 법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여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밝히고, 박닌성 당국이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이 차관은 또 “향후 동남 신도시 프로젝트뿐 아니라 더 많은 한국의 프로젝트들이 박닌성에서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LH가 다른 한국 기업 및 투자자들을 유치해 박닌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응우옌 홍 타이 박닌성 당서기는 "동남 신도시 개발사업이 단순한 현대식 도시 개발 모델을 넘어, 양국 간 우호 협력의 전략적 상징성을 지닌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타이 당서기는 또 "동남 신도시가 자빈 국제공항 개발 축과 첨단 산업·서비스·도시 복합지구를 연결하는 핵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박닌성이 한국 국토교통부와 LH와 함께 베트남의 법규를 준수하면서도 양측의 협력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박닌성은 언제나 투자자에게 최대한의 지원과 편의를 제공할 것"이며 "관계 기관과 투자자들이 투자·토지·도시계획 등 관련 법적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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