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美부통령, 이스라엘 방문… 휴전 유지 총력전
파이낸셜뉴스
2025.10.21 22:07
수정 : 2025.10.21 22:07기사원문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최근 폭력 사태와 정치적 긴장으로 균열 조짐을 보이는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밴스 부통령의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스라엘을 찾은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스라엘 언론은 "미국 특사단의 강한 압박 이후 공습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네타냐후는 같은 날 이집트 정보국장과도 별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한 평화 계획에 따라 하마스는 2023년 10월 공격 당시 납치했던 마지막 생존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했다. 이 공격은 가자전의 발단이 된 사건이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0명을 풀어주고, 가자지구 절반 지역에서 군을 철수했다. 또한 유엔이 대규모 식량과 의약품을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하마스는 현재까지 사망 인질 13명의 시신을 인도했지만, 잔해에 묻혀 있는 나머지 15명의 시신을 수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정치인들이 "휴전을 중단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의 이번 방문은 양측이 휴전 협정의 '2단계 이행'을 앞둔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
트럼프 평화안에 따르면 하마스는 무장을 해제하고, 외국 안정화군이 가자지구의 치안을 맡는 대신 이스라엘군은 보다 좁은 완충지대로 후퇴한다. 이를 통해 적대 행위가 공식적으로 종식될 전망이다.
또한 국제기구와 팔레스타인 공동행정기구가 가자지구 재건을 관리·감독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해당 조직은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하마스의 수석 협상가이자 사실상 지도자인 칼릴 알하이야는 "미국·이집트·카타르의 중재 보장을 통해 2년간의 전쟁이 완전히 끝났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휴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이스라엘 인질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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