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밀레 "韓 연간 매출 550억원…가전 사면 20년 쓰도록 개발"

연합뉴스       2025.10.22 15:05   수정 : 2025.10.22 15:05기사원문
밀레코리아 설립 20주년 기념 간담회…韓 시장 비전 및 브랜드 전략 발표

독일 밀레 "韓 연간 매출 550억원…가전 사면 20년 쓰도록 개발"

밀레코리아 설립 20주년 기념 간담회…韓 시장 비전 및 브랜드 전략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가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연간 매출을 공개하며 '20년 내구성'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속가능성과 제품혁신을 앞세워 충성 고객층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밀레코리아 20주년 기자간담회 (출처=연합뉴스)


최문섭 밀레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강남구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에서 열린 밀레코리아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05년에 밀레코리아는 고객에게 품질로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며 "앞으로의 20년은 밀레 가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마르쿠스 밀레(Miele) 공동회장도 방한해 자리를 함께했다.

마르쿠스 회장은 밀레코리아가 ▲ 제품혁신 ▲ 시장 확대 ▲지속가능성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고 모듈형 설계와 디자인 제품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한국의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최적의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며 "20년 후에도 처음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는 내구성을 기준으로 개발한 제품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섭 밀레코리아 대표 (출처=연합뉴스)


최 대표는 "지난해 밀레코리아의 연간 매출은 약 550억원"이라며 "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주요 가전 시장에서 제품 개발 및 브랜드 인지도, 조직·고객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밀레코리아의 연간 매출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밀레코리아는 경쟁사들의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진출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최 대표는 "더 많은 브랜드가 시장에 진출할수록 고객에게 프리미엄 세그멘트 가전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며 "시장 파이가 커지면서 밀레도 고객에 다가갈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SKS', 삼성전자는 '데이코' 브랜드를 앞세워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쇼룸 'SKS 서울'을 개관하며 VVIP 고객 확보에 나섰다.

밀레는 한국 시장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마르쿠스 밀레 공동회장 (출처=연합뉴스)


마르쿠스 회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높은 안목과 품질에 대한 예리한 감각, 디자인, 장인 정신,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며 "밀레 식기세척기의 '아시안 바스켓'은 한국 고객들의 피드백을 수용해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코리아는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25일까지 밀레 플래그십 스토어 밀레 익스프리언스 센터 강남에서 '밀레와 함께, 보다 더 나은 삶의 예술'을 주제로 브랜드 위크를 진행한다. 밀레의 헤리티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체험 공간은 ▲ 브랜드 역사와 철학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존' ▲ 밀레 주방의 미식 경험을 제안하는 '키친 존' ▲ 독일 문화와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옥토버페스트 존'으로 구성됐다.


밀레 초기 제품부터 최신 제품까지 126년을 이어온 브랜드 철학과 기술력을 한눈에 경험할 수 있다.

밀레코리아는 오는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세탁기·건조기 30일 이내 반품 보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후에도 단순 변심 시 배송·설치비를 제외한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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