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테슬라 AI5칩 생산 참여

파이낸셜뉴스       2025.10.23 21:21   수정 : 2025.10.23 21:21기사원문
TSMC 독점 깨고 추가물량 확보

삼성전자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TSMC가 독점적으로 생산해오던 미국 빅테크 테슬라의 인공지능(AI) 칩 'AI5' 생산에 참여하게 됐다. 앞서 지난 7월 테슬라로부터 약 23조원 규모의 AI6 칩 생산 관련 대형 수주를 따낸 데 이어 추가 물량까지 확보하면서 삼성 파운드리의 글로벌 입지가 한층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3·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와 TSMC 모두 테슬라의 AI5 칩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AI5 칩 생산은 TSMC가 전담해왔지만, 삼성전자가 공동생산에 합류했다는 점을 공식화한 것이다. AI5 칩은 차량용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쓰이는 테슬라의 차세대 반도체 칩이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전세대 AI 칩인 'AI4'을 생산해오고 있고, 차기 제품인 'AI6'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테슬라와 22조7648억원 규모의 AI 칩 공급계약을 했다. 머스크는 삼성전자와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 사실을 공개하면서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6에 이어 AI5 칩까지 맡게 되면서 삼성 파운드리의 수혜 규모는 더욱 커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과도 차세대 이미지센서 개발에 나섰다.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의 전력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칩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 파운드리의 성능 및 공정 안정성 등이 크게 개선되면서 빅테크들의 주문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3나노에 이어 2나노 공정에도 초미세공정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신기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만큼 AI 칩의 데이터 처리 속도 및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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