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부산 정상회담 발표에 '화들짝'..경주APEC 홍보 부족했나
파이낸셜뉴스
2025.10.24 10:08
수정 : 2025.10.24 10:50기사원문
그동안 우리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이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주간에 경주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또한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양국 외교실무간의 소통을 꾸준히 해왔다.
백악관 레빗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29일) 아침 부산으로 이동, 대한민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저녁 정상들의 실무만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APEC 정상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한다. 레빗 대변인은 부산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는 취지로 발표했지만, 여전히 우리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이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에서 열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백악관의 부산 정상회담 발표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발표와 한국 정부 입장 사이의 차이는 단순한 용어 선택의 혼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악관은 공식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 장소를 부산이라고 밝혔지만 APEC 개최지인 경주를 포함하는 부산권 일정의 포괄적 표현이라는 것이다. 미국 측은 해외 일정 발표 시 행정적 편의상 항공 입국 인근 도시나 주요 숙박지를 중심으로 표기하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올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은 전날 일본을 거쳐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해국제공항은 행정구역상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에 위치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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