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2040년까지 완성"
파이낸셜뉴스
2025.10.24 14:46
수정 : 2025.10.24 14:45기사원문
보병대대에 '드론봇 중대'…'소버린 AI'도 구축
[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4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오는 2040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완성하고 모든 보병대대에 '드론봇중대'를 신설하겠다는 중장기 단계별 계획을 발표했다.
군은 현재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시범적용 단계에 있으며, 이를 확대 적용한 이후 2030년대 중반엔 무인 전투체계 중심으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현재 보병대대는 3개 보병중대와 화기중대로 이뤄졌으나, 미래에는 화기중대를 드론봇중대와 전투지원대가 대신한다. 소부대 드론의 경우 소형정찰드론과 소형자폭드론 등 저가·소모성 제품 위주로 획득하고, '장비'가 아닌 '소모품' 개념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육군은 "군 AI 경계작전모델을 올해부터 개발하고, 내년부터는 여단급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체계 신속시범사업을 진행하며, 2029년까지 군 특화 데이터 확보체계를 구축하겠다"라며 "AI 등의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획득을 변화시키기 위해 민간기업을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육군은 이날 국감에서 '소버린 AI'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소버린 AI는 국가나 조직이 AI 모델, 인프라, 인력을 직접 통제하고 운영하는 체계다.
또한 2040년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완전 적용해 감시·결심·타격 전 부분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핵심 전력인 인공지능(AI), 드론, 로봇을 신속시범사업과 민군 협력사업 등을 통해 신속하게 도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2027년까지 첨단전력 대대급 시범부대를 선정해 AI, 드론, 로봇 통합 실증을 하고, 이 결과를 반영해 2040년까지 전 부대에 전면 적용할 방침이다.
육군은 또 군단 직할 GOP경비여단을 창설하고, 사단은 전투 준비와 교육훈련에 전념하는 구조로 개편할 계획이다. 제대별 드론부대는 '멀리 보고 즉시 타격'을 목표로 군단 공격드론여단, 사단 공격드론대대, 대대 드론봇중대 등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육군은 또 2040년까지 병력 감소, 첨단과학기술 도입 등을 반영하고 미래의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부대구조를 설계하겠다고 보고했다.
우선 한국형 3축체계 강화를 위해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Ⅱ 부대를 개편하고 방공부대를 신편할 예정이다. 또한 신영역 작전능력 구비를 위해 군단급 이상에 우주·사이버·전자기전 부대를 편성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