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시' GSAT 실시...4대 그룹 유일 그룹 공채 지속
파이낸셜뉴스
2025.10.26 15:37
수정 : 2025.10.26 15:43기사원문
국내 그룹 공채 폐지 흐름 속에서도 '유지'
이재용 회장, 국내 고용 창출 노력 강화
GSAT는 종합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검사로, 1995년 하반기 신입 공채 때 처음 도입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GSAT를 실시한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개사다.
삼성은 지난 8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절차를 시작했다. GSAT에 이어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공채 제도를 처음 도입했으며, 다수의 기업들이 경영 불확실성, 고용 부담 등을 이유로 그룹 공채를 폐지하는 상황에서도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중에 따른 것이다. 청년들에게 공정하고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능력 위주 채용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삼성의 오랜 전통인 공채 제도가 매우 유용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그룹 중 최대 규모다. 이 회장은 8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2019년 말 약 10만5000여명에서 2025년 6월 말 기준 약 12만9000명으로 2만4000명 가량(23%) 증가했다. 아울러 삼성은 직접 채용 외에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2.0, 전국기능경기대회 기술인재 특별 채용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등을 병행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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