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두류공단 아연제조업체 사망자 3명으로 늘어

뉴스1       2025.10.26 18:23   수정 : 2025.10.27 12:22기사원문

경북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단 아연제조업체에 발생한 질식사고 사망하고 현장, (경북도소방본부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26/뉴스1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25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단 아연제조업체에 발생한 질식사고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병원에서 치료받던 40대 근로자 A 씨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A 씨는 구조 당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2m 깊이의 수조 내부에서 쓰러져 있던 근로자 4명을 구조했지만 2명은 숨진 상태였다.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0분쯤 경주 안강읍 두류공단 내 아연제조업체 H사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수조 안에서 작업하던 중 변을 당했다.

당시 수조 내부로 내려갔던 인부 4명이 보이지 않자 외부에 있던 동료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1명이 수조에 내려간 뒤 보이지 않아 3명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뒤따라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가스 누출에 따른 질식 사고로 판단한 경찰은 유해가스 측정에 나서 수조 내부 가스를 분석한 결과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작업에 참여했던 인부와 원청업체 안전관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 포항지청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과수와 고용노동부 등은 27일 오전 현장 합동감식을 실시한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제조업체는 몇 년간 사모펀드가 소유해 온 기업으로 얼마 전부터 엑시트를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사모펀드 업체는 지난 2021년 해당 기업의 지분 일체를 32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나 아연 가격 급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해당 기업의 영업이익은 약 79억원으로 2021년 영업이익 약 116억원 대비 32%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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