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코로나·독감 2배 증가'...광주보건환경연구원, 각별한 주의 당부
파이낸셜뉴스
2025.10.27 10:33
수정 : 2025.10.27 10:32기사원문
최근 한 달간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 71.7%...전년 대비 1.6배 높아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에서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검출률이 지난해 동기 보다 각각 2배 정도 증가한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예방 접종 및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7일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4주간(9월 28일~10월 24일) 광주지역 호흡기 바이러스 9종의 병원체(코로나19, 인플루엔자, 호흡기 세포융합, 리노, 메타뉴모, 아데노, 보카, 사람코로나,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시 결과, 총 수집검체 120건 중 86건(71.7%)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검출률(43.8%) 대비 1.6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독감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주로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을 통해 쉽게 감염이 되고, 38도 이상의 발열·두통·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과 인후통·기침·가래 등 코로나19와도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전파력이 높은 호흡기 감염증의 지역 내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질병관리청과 함께 지역 협력 의료기관 내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등 9종의 병원체를 감시하는 '국가 호흡기 바이러스 통합 감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유행 시기는 아닌 만큼 생활하수에서 병원체 농도의 큰 증가 추세는 보이지 않았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시민들에게 예방 접종과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Influenza like illness·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및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당)으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9.1명)을 초과하면서 지난 17일 0시 전국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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