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캄보디아 정상, 스캠범죄 대응 '코리아 전담반' 가동 합의(종합)

뉴스1       2025.10.27 13:24   수정 : 2025.10.27 14:19기사원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쿠알라룸푸르·서=뉴스1) 한재준 이기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국제적 문제가 된 온라인 스캠 범죄에 대해 공동 TF(태스크포스) '코리아 전담반'을 가동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오늘 첫 양자 회담을 가졌고 한국인 전담 한-캄보디아 공동 TF 명칭의 코리아 전담반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전담반 내 한국 경찰 파견 규모 및 운영 방식은 이른 시일 내 확정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대통령은 최근 스캠 범죄에 연루된 우리 국민의 송환 및 피해자 보호 과정에서 캄보디아 측이 제공한 제반 협조에 대해 훈 마넷에게 사의를 표하고 스캠 범죄에 대해 양국이 공동 대응하기 위해 적극 공조해 나가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코리아데스크'와 TF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엔 "한국 경찰이 (인력을) 파견하고, 운영도 같이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파견 규모는 아직은 확정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훈 마넷 총리는 10여 일 전 이 대통령이 파견한 한국 정부의 합동 대응팀과 긴밀한 소통을 시작으로 양국 협의를 진행한 결과 이번에 한국인 전담반 가동에 합의한 것을 평가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훈 마넷 총리는 "최근 스캠 범죄 단지 집중 단속 등 초국가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으로 캄보디아 치안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치안 개선과 한국인 전담반 가동을 계기로 프놈펜 등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 하향 검토를 지시하겠다"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1997년 재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교역 투자,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 발전 이뤄온 점을 평가했다"며 "작금의 스캠 범죄 대응 문제를 잘 이겨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굳건하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고 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캄보디아 경제 발전에 적극 기여했음을 설명하고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캄보디아 측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 했다.


훈 마넷 총리는 "한국이 캄보디아 경제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양국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양국 간 지속 발전을 희망하며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관계 부처에 지시하겠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훈 마넷 총리와의 회담에서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스캠 범죄 문제에 국민 전체가 매우 예민한 상태인데, 캄보디아 당국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서 각별한 배려를 해준 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 정부는 인신매매, 마약 등 초국경 범죄 퇴치에 매우 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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