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성 "미일 국방회담 29일 개최..방위력 강화안 설명"
파이낸셜뉴스
2025.10.27 14:27
수정 : 2025.10.27 14:27기사원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직함 '전쟁장관(戦争長官)'으로 첫 표기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방위성은 오는 29일 도쿄에서 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일본 측은 이 자리에서 미국 측에 일본의 방위력 강화 방침과 안보3문서, 방위비 조기 증액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오는 29일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회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24일 총리 소신 표명 연설에서 방위력 강화와 관련해 안보3문서를 내년 말까지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방위비를 오는 2027년까지 GDP 대비 2%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올해 안으로 앞당겨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내각은 이를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미국은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부담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에게는 GDP 대비 5%까지 방위비 인상을 요구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번 회담에서 필요한 방위력을 검토한 뒤 방위비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그는 전날 NHK과 인터뷰에서 “주체적인 판단으로 방위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책임지겠다는 점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이번 회담 일정 발표에서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직함을 처음으로 '전쟁장관(戦争長官)'으로 표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측의 의향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대외 발표나 의전 석상에서도 이 명칭을 사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국방부의 공식 명칭을 '전쟁성(War Department)'으로 변경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바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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