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쇼핑대목' 온다...'역직구족' 정조준하는 유통업계
파이낸셜뉴스
2025.10.27 17:26
수정 : 2025.10.27 17:26기사원문
27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글로벌숍(영문·중문숍)에서 다음 달 1∼11일 '빅스마일데이'를 연다. 이 행사에서 G마켓은 해외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헤어와 바디 관리 제품 등 K뷰티 상품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알리바바 그룹과 손잡은 G마켓은 현재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시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5개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G마켓은 11월 라자다 쇼핑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CJ올리브영은 다음 달 글로벌몰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영미권에서는 다음 달 24∼29일에, 일본에서는 다음 달 10∼16일에 각각 이 행사를 열고 권역별 특성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증정품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 계열 온라인 플랫폼 W컨셉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글로벌몰에서 'W위크'를 열어 아우터(외투)와 니트 상품류를 선보인다. 다음 달 17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는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 먼데이(BFCM)에 맞춰 연중 최대 규모의 행사를 열고 인기 브랜드 100여개의 제품을 선정해 기간 한정으로 최대 90%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W컨셉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매년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연휴까지가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만큼 K패션과 뷰티 브랜드를 앞세워 현지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세계적으로 쇼핑 수요가 증가하는 11월에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역직구 시장은 연말 쇼핑 시즌에 매출이 집중된다. 국내 유통업계는 역직구 연매출의 절반 이상이 11~12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국내 역직구 시장 규모는 약 4조원(29억400만 달러)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4조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K뷰티와 K푸드, K콘텐츠 열풍이 견인하면서 지난해에는 전체 역직구 상품 거래액의 33% 이상이 K뷰티(화장품 및 향수) 부문이었다. 지난 2019년 5500만 달러에 불과하던 화장품 역직구 규모는 2024년에는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까지 늘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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