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아세안 배우자 프로그램 참석…"경주에서 다시 만나기 희망"
파이낸셜뉴스
2025.10.27 18:08
수정 : 2025.10.27 18: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계기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27일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총리 배우자 완 아지자 여사의 초청으로 아세안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스리 느가라의 문화유산 보존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대중을 위한 공공 장소로 관리해 나가려는 노력이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아세안 국가 및 캐나다, 뉴질랜드 등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5개국이 공동 신청해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전통의상 끄바야 전시를 관람하고 전통음악을 감상했다.
김 여사는 "끄바야는 동남아시아 각국의 다양성 속에서 문화적 연대와 공통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큰 의상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한복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고 끄바야의 매력을 높이 평가했다.
말레이시아의 전통음식으로 구성된 오찬에서 김 여사는 "한국에서도 귀빈을 모실 때 정성을 다해 풍족하게 음식을 대접하는 문화가 있다"고 설명하며 참석한 정상 배우자들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한국에도 말레이시아 음식과 유사하게 찹쌀을 활용하거나 매콤한 맛을 지니는 음식이 있다"며 "앞으로 좋은 계기에 한식을 대접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찬 중 말레이시아 음악인이 K-팝 그룹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를 라이브로 연주하자 참석자들이 노래에 맞춰 함께 율동을 하는 등 K-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 여사는 풍성하고 의미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한 완 아지자 여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APEC 정상회의 회원국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뉴질랜드, 캐나다의 배우자들에게 김 여사는 "한국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아름다운 역사의 도시 경주에서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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