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서 '귀하게 안 자란 것 같아 다행'…"저 무시하는 건가요?"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9:00   수정 : 2025.10.28 19:17기사원문
남편 키워준 고모님 말에 기분 상했다는 여성
누리꾼 "나쁜 뜻 아닐 거다" vs "너무 무례해"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약속한 예비 남편의 식구들과 만난 상견례 자리에서 '귀하게 안 큰 것 같다'는 말을 들어 기분이 상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안 귀하게 큰 거 같다는 고모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원래는 (상견례 자리에서) 시아버님 되실 분과 예비 남편 할머님, 이렇게 넷이 보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할머님께서 전화로 고모를 왜 안 불렀냐며 (고모가 오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예비 남편은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와 고모의 손에서 자랐다. 결국 상견례에는 고모도 함께 참석하게 됐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A씨는 기분 상하는 말을 듣게 됐다. A씨는 "예비 남편과 반씩 대출받아 신혼집을 장만했다"고 털어놨고, 고모는 "아이고, 우리 ㅇㅇ이가 고생 많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고모는 신혼집이 시댁과 5분 거리라 매주 주말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이에 A씨는 "저는 주말에도 일하는 직업이라 (매번은 어렵지만) 쉴 때는 꼭 들리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고모는 "주말에도 그렇게 일하고, 귀하게 안 큰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반응했다.

A씨는 "(고모님의 말을) 완전히 이해는 못 했는데 대출 얘기 다음으로 얹혀서 그런지 기분이 팍 상했다"면서 "저를 무시하는 말 맞나요?"라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분명 나쁜 뜻으로 말한 건 아닐 거다" "'주말에도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처럼 좋은 말도 많을 텐데 '귀하게 안 큰 것 같다'는 충분히 기분 나쁠 것 같다" "너무 무례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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