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어린이병원 개원 40주년 "소아의료 발전의 주역"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0:18   수정 : 2025.10.28 10:18기사원문
어린이 건강, AI 정밀의료 미래 비전 제시
국제심포지엄 개최, 글로벌 협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1985년 아시아 최초의 어린이 전문 대학병원으로 문을 연 서울대어린이병원이 개원 40주년을 맞았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지난 24일 서울대병원 CJ홀에서 ‘개원 4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한국 소아의료 발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협력 방향이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40년의 역사, 곧 한국 소아의료의 발전사
1985년 개원 당시만 해도 ‘어린이만을 위한 병원’은 생소한 개념이었다.

그러나 서울대어린이병원은 교육·연구·진료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시스템을 구축하며 한국 소아의료의 새 장을 열었다.

1990년대에는 전문 진료장비와 치료 프로토콜을 도입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양성 체계를 확립해 진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2000년대 들어서는 소아암·심장질환 등 복합 중증질환의 통합 치료체계를 완성하고, 장기이식·정밀진단 등 고난도 치료 영역으로 발전을 이어갔다.

2010년대에는 희귀질환센터 개소, 미숙아 생존율 향상, 소아완화의료·꿈틀꽃씨·감성센터 운영 등으로 소아 환자의 전인적 돌봄 체계를 강화했다. 2020년대에는 국내 최초 병원 생산 CAR-T 치료제 도입과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개소를 통해 중증 소아환자와 가족을 위한 새로운 돌봄 모델을 제시했다.

올해에는 미국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최고 어린이병원’에 선정되며 세계적 위상을 인정받았다.

현재 서울대어린이병원은 330병상(신생아중환자실 40병상, 소아중환자실 24병상 포함)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약 9만6000명의 입원환자, 33만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며, 10개의 소아전용 수술실과 로봇수술실, 소아 전담 마취과팀을 갖춰 국내 최고 수준의 수술 인프라를 자랑한다.

매년 600건 이상의 심장수술, 500건의 뇌수술을 포함해 1만 건 이상의 소아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연간 33만 건 이상의 영상검사를 통해 정밀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희귀질환·유전자 연구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서울대어린이병원은 희귀·난치성 질환 유전자 진단을 위한 미진단질환프로그램(UDP)과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을 중심으로 전국 임상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표준 진료 프로토콜과 환자 데이터베이스(DB)를 확립하며 한국형 소아의료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 18개국 421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연수와 현장 교육을 진행해 각국의 의료 역량 강화에도 기여했다. 보스턴어린이병원, 토론토 SickKids 병원, 일본 국립소아성육센터, 홍콩 어린이병원 등과의 공동 연구 및 교육 교류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료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어린이병원의 변화하는 역할’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아청소년 의료 협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세계 주요 어린이병원 전문가들이 참여해 소아중환자 치료, 이식수술, 소아암 치료 등 분야별 발전 방향과 국제협력 모델을 공유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소아의료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최은화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지난 40년간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교육·연구·진료의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도 AI 정밀의료와 가족 중심 돌봄을 결합해 아이들에게 더 나은 치료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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