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문화창고서 한국·유럽 예술展.."공허, 작품에 녹이다"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1:13
수정 : 2025.10.28 11: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래문화재단은 한국의 청년작가들과 유럽의 개성파 작가들의 110여점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2025 한국x유럽 해외 예술 교류전'을 울산 장생포문화창고에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12월 14일까지 장생포문화창고 갤러리 4층에서 '바니타스, 시간 그 너머의 이야기' 부제로 열리다. 이번 교류전은 각종 미술 전시회와 아트페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의 청년 작가들 11명과 초청 작가 1명, 유럽의 실력파 작가들 12명이 참여해 오랜 기간 다져온 자신들만의 깊고 섬세한 작품 세계를 펼친다.
그는 이번 전시의 컨셉과 관련해 “시간 자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기껏해야 시공간에는 4차원의 네트워크만 존재할 뿐"이라며 “이러한 성찰을 인식하는 예술가들이 시간의 흐름에 대한 공포인 '공허'를 작품 속에서 어떻게 구현해 내는지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게 이번 교류전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과 유럽 작가들의 작품이 확연히 대비되는 점도 이번 교류전의 흥미로운 포인트다. 유럽 작가들은 수십 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중견 작가들이 주를 이루지만, 전반적으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의 청년 작가들은 젊은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거장'의 작품을 연상시킬 만큼 정제되고 세련된 표현력을 보여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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