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흥행· APEC 특수… 올해 식품수출액 역대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5.10.28 09:00
수정 : 2025.10.28 18:14기사원문
1~9월 수출액 전년비 8.9% 오른
84억8천만달러로 최고치 또 경신
김·라면부터 한과·믹스커피까지
농·축·수산물 모든품목 고른 상승세
美·中·日 3개국 비중이 전체 절반
K-푸드 수출이 늘어나기 시작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과 함께 20년 만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31일∼11월1일)로 전 세계의 시선이 우리나라로 집중돼 K-푸드 인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물은 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11.2% 증가한 2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축산물은 2억8000만달러로 50.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농산물과 임산물도 각각 5.6%와 24.6% 늘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라면이 24.5% 증가한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K-라면의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글로벌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한 김도 14.0% 증가한 8억8000만달러로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밖에도 △전통 한과를 포함한 과자류(2.0%↑) △믹스커피 등 커피조제품(15.8%↑) △고추장·된장 등 소스류(7.2%↑) △각종 음료(2.6%↑)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올 9월 기준 K-푸드 수출 상위 3개 국가는 미국(16억달러·13.1%↑), 중국(15억달러·12.5%↑), 일본(11억6000만달러·6.7%↑)으로 이들 3개국이 전체 수출의 50.2%를 차지했다.
정부는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29개 기관과 기업을 K-푸드 공식 협찬사로 선정해 치킨과 라면, 떡볶이, 순대, 한과 등 인기 먹거리를 각국 정상들은 물론 외신에도 적극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K-푸드 수출액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APEC 회원국이고 APEC 국가로의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81.5%를 차지한다"며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홍보와 마케팅이 향후 K-푸드의 해외시장 확대와 수출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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