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이어 숨가쁜 다자외교.. 李, 미·중·일 정상과 연쇄회담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8:23   수정 : 2025.10.28 18:22기사원문
말레이서 귀국한 다음날 경주행
29일 CEO서밋 연설로 일정돌입

【파이낸셜뉴스 경주(경북)=성석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7일 밤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경주 APEC으로 이어지는 '다자외교 슈퍼위크' 본게임의 막이 올랐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 날인 28일 경주에서 사용될 회의장과 숙소, 의전·경호 동선 등 전반적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의장국 자격으로 회의 의제와 세부 일정, 양자 정상회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4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두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다자외교 무대로, 한국과 아세안의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CSP)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초국가범죄 공동 대응, 인공지능(AI)·디지털 협력, 역내 포용적 성장 등 실질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세안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경주 APEC으로 이어지는 다자외교 슈퍼위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회의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21개 회원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다. 회의 주제는 '우리가 만드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확신, 번영'으로 정해졌으며 글로벌 공급망 복원력 강화와 포용적 성장, 디지털·AI 혁신 등 핵심 의제가 논의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의 핵심 성과물로 '경주선언'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선언문에는 한국이 주도해 온 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미래 의제가 반영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31일과 11월 1일 열리는 본회의를 주재하며 '경주선언' 채택을 위한 최종 협의를 이끌고 한미·한중·한일 등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실질적 협력 성과를 모색할 계획이다.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어지는 기간에는 주요 양자회담이 연쇄적으로 진행된다. 3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30일 개최가 유력하다.

we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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