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사무직 1만4000명 감원… AI 투자에 ‘슬림 경영’ 가속

파이낸셜뉴스       2025.10.28 23:02   수정 : 2025.10.28 23: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아마존이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전 세계 사무직 인력 1만 40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앤디 재시(Andy Jassy)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대규모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이다.

베스 갈레티 수석 부사장은 28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에서 "AI가 제공하는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마존은 보다 효율적이고 단순한 조직 구조로 재편돼야 한다"며 "고객과 비즈니스를 위해 더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계층을 줄이고 주인의식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시 CEO는 올해 초 "아마존을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처럼 운영하겠다"며 중간관리자 직급을 축소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그는 지난 6월 "AI의 발전이 향후 몇 년간 회사의 사무직 인력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력 감축은 이러한 계획이 본격화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아마존의 전 세계 고용 인원은 약 150만명으로 여기에는 물류창고 근로자와 배송 기사 등이 포함된다.

이번 감원은 약 35만명으로 추정되는 사무직 인력의 약 4% 규모에 해당한다.
아마존은 정확한 사무직 인력 수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는 2022년 약 2만 7000명을 감축한 이후 최대 규모로, 재시 CEO가 제프 베이조스로부터 CEO직을 승계한 이후 추진한 두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아마존은 올해 AI용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중심으로 약 1180억달러(약 160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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