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20대 청년 장시간 과로사 의혹' 런베뮤 근로감독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5.10.29 10:17
수정 : 2025.10.29 10:16기사원문
고인 사망한 인천점 및 본사 특별감독
위법확인시 전체 지점으로 감독 확대
정부 "법 위반 확인 시 무관용 원칙 대응"
런베뮤 "과로사, 회사가 판단할 사안 아냐…협조하겠다"
고용노동부는 29일부터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 본사(주식회사 엘비엠)에 대해 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올해 7월 20대 근로자가 주 80시간에 가까운 과로 끝에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감독을 통해 확인되는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선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지점 전체에 노동관계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감독 대상을 나머지 5개 지점으로 확대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높은 연매출을 자랑하던 유명 베이글 카페에서 미래를 꿈꾸며 일하던 20대 청년이 생을 마감한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며 "이번 감독을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 확인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A(26)씨는 지난 7월 16일 오전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A씨가 신규 지점 개업 준비 등으로 극심한 업무 부담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망 일주일 전에는 주 80시간 이상 근무, 그 직전 3개월 동안에도 매주 평균 60시간 이상 격무에 시달렸다는 주장이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주80시간 근무' 등 유족의 일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해 왔지만, 직원 입단속 정황 논란이 일자 결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강광규 대표는 전날 회사 측 SNS에 본인 명의로 글을 올리고 "당사의 부족한 대응으로 인해 유족이 받았을 상처와 실망에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신규 지점 오픈 업무는 그 특성상 준비 과정에서 업무 강도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업무가 맞다"며 "다만 과로사 여부는 회사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답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사실이 명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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