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10월 아파트 매매가격 어떤가"…국토장관 "암기력 테스트 말라"

뉴스1       2025.10.29 14:52   수정 : 2025.10.29 16:13기사원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5.10.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금준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정책 발표 후 부동산 현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해당 비판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맞받았다.

29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 질의에 나서 김윤덕 장관을 향해 "눈 막고 귀 막고 장관직을 할 것인가. 6·27 대출규제 이후, 9·7 공급대책 이후, 10·15 대책 이후 국민들의 반응을 왜 귀 기울여 듣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여당은) 잘하고 있다면서 왜 땜빵식으로 대출을 강화했다가(줄였다가) 다시 늘리고, LTV(담보인정비율) 40%로 낮춘다고 했다가 70%로 유지했다고 하고. 왜 이러는 건가"라며 "아무리 전문성 없고 무능하다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재명 정권이 부동산 대책을 잘 내놓고 있다고 보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구체적으로 인신공격성 발언이 무엇인가"라고 되묻자 김 장관은 "무능하고 (전문성 없다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럼 10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어떤가"라며 "무능한 게 아니면 유능하다는 것 아닌가. (10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얼마나 올랐나"라고 했다.

이어 김 장관이 "명절이 끼어서 수치는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부동산 대책을 총괄하는 장관이 지금 난리 난 상황에서, 가장 예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관심이 없나"라고 압박했다.

김 장관은 거듭 "저한테 암기력 테스트를 하는 식으로 질문을 안 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금 부동산 대책 이후 매물이 잠기고, 전세가 폭등하고, 서민들이 월세화되고 난리가 났는데 이래서 국정감사를 어떻게 하나.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도 모르고 분석이 안 나오는데"라며 "그러니 내는 대책마다 엉터리고 국민이 분노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후 김 장관이 "지금 전세대출 매물이 줄어드는 추세로 가고 있다. 그 수치를 기억하지못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하자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이어지며 장내 소란이 일었다.

여당 측은 "그러면 김도읍 의원은 다 아는 건가" "적당히 하라"고 고함쳤고, 야당 측은 "못 물어볼 걸 물어본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소란 끝에 국토위가 정회됐고, 국민의힘은 이후 속개된 국토위에서 해당 문제를 되짚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금 KB부동산원부터 해서 웬만한 통계 내는 곳에서는 (10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 나와 있다. 그런데 (장관이) 그 수치도 모르고, 질의하는 의원에게 '의원이 수치를 주면 내가 답하겠다'는 게 장관의 태도인가"라며 "여당은 더 가관이다. 부끄럽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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