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10월 아파트 매매가격 어떤가"…국토장관 "암기력 테스트 말라"
뉴스1
2025.10.29 14:52
수정 : 2025.10.29 16:13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소은 금준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정책 발표 후 부동산 현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해당 비판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정부·여당은) 잘하고 있다면서 왜 땜빵식으로 대출을 강화했다가(줄였다가) 다시 늘리고, LTV(담보인정비율) 40%로 낮춘다고 했다가 70%로 유지했다고 하고. 왜 이러는 건가"라며 "아무리 전문성 없고 무능하다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재명 정권이 부동산 대책을 잘 내놓고 있다고 보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구체적으로 인신공격성 발언이 무엇인가"라고 되묻자 김 장관은 "무능하고 (전문성 없다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럼 10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어떤가"라며 "무능한 게 아니면 유능하다는 것 아닌가. (10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얼마나 올랐나"라고 했다.
이어 김 장관이 "명절이 끼어서 수치는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부동산 대책을 총괄하는 장관이 지금 난리 난 상황에서, 가장 예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관심이 없나"라고 압박했다.
김 장관은 거듭 "저한테 암기력 테스트를 하는 식으로 질문을 안 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금 부동산 대책 이후 매물이 잠기고, 전세가 폭등하고, 서민들이 월세화되고 난리가 났는데 이래서 국정감사를 어떻게 하나.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도 모르고 분석이 안 나오는데"라며 "그러니 내는 대책마다 엉터리고 국민이 분노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후 김 장관이 "지금 전세대출 매물이 줄어드는 추세로 가고 있다. 그 수치를 기억하지못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하자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이어지며 장내 소란이 일었다.
여당 측은 "그러면 김도읍 의원은 다 아는 건가" "적당히 하라"고 고함쳤고, 야당 측은 "못 물어볼 걸 물어본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소란 끝에 국토위가 정회됐고, 국민의힘은 이후 속개된 국토위에서 해당 문제를 되짚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금 KB부동산원부터 해서 웬만한 통계 내는 곳에서는 (10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 나와 있다. 그런데 (장관이) 그 수치도 모르고, 질의하는 의원에게 '의원이 수치를 주면 내가 답하겠다'는 게 장관의 태도인가"라며 "여당은 더 가관이다. 부끄럽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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