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삼성·현대차에 AI칩 공급"... 오늘 방한 젠슨 황 ‘기쁜 발표’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5.10.29 18:15
수정 : 2025.10.29 18:14기사원문
"韓·트럼프 기뻐할 발표 있을 것"
CEO 서밋 앞서 계약 공개 예정
29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에 앞서 이 계약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한국을 아시아의 핵심 AI 컴퓨팅 허브로 육성하려는 황 CEO의 전략적 구상과 맞물린다.
황 CEO는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에서 이번 계약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정말로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면 모든 한국 기업 하나하나가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다.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소중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과 어떤 협력을 기대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삼성, SK, 현대, LG, 네이버를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나 품목은 밝히지 않았지만 실제 발표가 "며칠 뒤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삼성과 현대차가 AI 공장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 CEO는 "오늘날 모든 제조 기업은 미래에 지능 역시 제조해야 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AI를 동시에 다루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사례로 들었다.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자 글로벌 제휴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 CEO는 전날 자율주행 기술 '하이페리온'을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에 탑재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힌 데 이어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했다고도 강조했다.
황 CEO는 30일 서울에서 삼성전자 및 현대차그룹 수장들과 만찬 회동을 진행하고, 31일에는 경주로 이동해 SK그룹과 접촉할 것으로 관측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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