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로 매출 5조 달성"

베트남서 글로벌 IR 진행
모빌리티 편입해 성장기반 강화
중남미 의류 제조 수직계열화
관세 등 글로벌 리스크 대응

【파이낸셜뉴스 호치민(베트남)=김현지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이 주주환원 강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한 공급망 확대에 나선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25 글로벌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한세모빌리티를 신규 편입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며 "패션, 문화, 교육,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미래 지향적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4년 기준 한세예스24그룹의 연간 매출은 2조8309억원이다.

김 부회장은 모빌리티 산업이 기존 사업 분야와 연결성이 낮다는 우려와 관련해 "큰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 구조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현재 글로벌 브랜드의 수주를 다수 받았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향후에도 보안 분야 등 그룹 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주주환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최소 배당금을 주당 250원으로 설정하고, 배당기준일을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해 주주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글로벌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안정화 전략을 강조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미국 상호 관세에 대응하는 핵심 수단으로서 중남미 수직 계열화를 강화해 관세 혜택과 니어쇼어링(생산시설을 본국과 가까운 인근 국가로 이전)의 이점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내년 3·4분기 가동을 목표로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에서 원사·원단·봉제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기존 베트남 중심의 아시아 생산 거점에 중미 거점을 추가, 특정 국가 리스크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이익 창출을 위한 돌파구도 마련한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단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넘어 제품 디자인 제안 등 기획 단계까지 참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한다.

또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액티브웨어 시장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수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세실업 역시 주주가치 제고 및 환원 확대에 힘준다. 한세실업은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361억원 규모의 감액 배당 재원을 마련하고, 주당 최소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배당금 규모를 5%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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