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트럼프, 韓 핵추진 잠수함 능력 필요 공감…후속 협의 하기로"
파이낸셜뉴스
2025.10.29 19:43
수정 : 2025.10.29 19: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주(경북)=서영준 기자】대통령실은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의 핵잠 건조 등 여건 변화에 따라서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데 공감을 표하면서 후속 협의를 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경북 경주에 마련된 APEC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의 자주국방 역량 제고를 통해 미국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울러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한반도와 역내 평화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탈냉전 시대에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역내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방비 증대와 함께 핵추진, 재래식 잠수함 도입 문제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중단-축소- 폐기를 통한 비핵화 추진 의지를 설명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상황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북한 북핵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 동맹이 억지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특히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평화적인 목적의 우라늄 농축, 핵연료 재처리에 대해서도 정상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으며 특히 우리의 핵 연료 중 상당 부분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고 원자력 발전소 폐기물 처리 문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러한 능력이 긴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공감하면서 한국의 진전된 역량을 토대로 원자력 등 핵심 전략산업 분야에서 더 큰 협력의 기회들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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