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트럼프 대통령 '한미동맹 황금기' 과시
파이낸셜뉴스
2025.10.29 20:59
수정 : 2025.10.29 2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벌인 29일 한미정상회담은 말 그대로 ‘황금빛’이었다. 이 대통령이 착용한 황금색 넥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신라 금관에 이목이 쏠렸다. 황금빛으로 한미동맹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미 정상은 이날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과 오·만찬으로 양자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금빛으로 채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존중의 의미를 표할 때 착용해왔던 파란색 넥타이를 맸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 성조기를 떠올리게 하는 빨간 넥타이를 즐겨 착용해왔다. 한미동맹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영식 이후 오찬에는 퓨전한식이 마련됐다. 전채는 신안 새우·고흥 관자·완도 전복에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을 얹었고, 메인은 경주 햅쌀밥과 미국산 갈비에 공주 밤·평창 무와 당근·천안 버섯을 곁들였다. 식사자리에도 황금빛은 빠지지 않았다. 디저트로 금장식 브라우니와 감귤 디저트가 나왔다. 대통령실은 “한미동맹의 황금빛 전성기를 상징하는 디저트”라고 부각했다.
양 정상은 87분 동안 본회담을 진행한 뒤 특별만찬을 함께했다. 오찬과 마찬가지로 퓨전한식으로, 영월 오골계와 트러플을 곁들인 만두와 경주의 천년한우 등심·남산 송이버섯에 구룡포 광어·지리산 청정지역 캐비아가 준비됐다. 만찬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와이너리 제품인 ‘트럼프 샤르도네’와 ‘트럼프 카베르네 소비뇽’이 제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금관과 훈장을 언급하며 "잊지 못할 여행"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관세협상 타결과 안보 사안 논의 결과를 언급하며 "성공적인 회의"라고 평가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