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개편 노선 미세조정 후 이용객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5.10.29 22:02
수정 : 2025.10.29 22:02기사원문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 "시내버스 개편 긍정적인 효과 보였다"
7~8월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보다 이용객 2.6% 늘어
버스 환승률 0.9% 감소.. 평균 배차 간격도 1분 줄어들어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 후 미세조정을 진행한 결과 이용객이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 7월 5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노선 미세조정을 완료하고 2개월간(7월 5일∼9월 4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시내버스 이용객은 20만 52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최근 10년간 울산 인구 감소(연평균 1.21%)와 승용차 증가(연평균 2.04%)로 시내버스 이용객이 연평균 4.4%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이용객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인 지표라고 설명했다.
또 버스 환승률은 12.9%로 0.9% 포인트 감소했다며, 이는 노선 조정으로 환승 필요성이 감소한 데다 무료 탑승 어르신들이 환승할 때 태그를 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 후 울산에서는 185개 노선에서 945대의 시내버스가 운행 중이다.
하루 운행 횟수는 개편 전 5064회에서 5206회로 2.8% 늘었다. 이에 따라 평균 배차간격은 31분에서 30분으로 1분 줄었다.
중복·장거리·굴곡 노선을 재정비한 결과, 노선별 평균 운행 거리는 46.5㎞에서 43.1㎞로 7.3% 감소했다.
반면에 전체 노선 서비스 구간은 기존 1057㎞에서 개편 후 1098.7㎞로 3.9% 증가했다.
임 대변인은 "노선 개편 이후 일부 단체에서 이동 불편이 가중됐다는 이유로 노선 원상복구를 주장하는데, 이런 요구에는 네 차례에 걸친 미세조정으로 이미 해결된 사안이 다수 포함돼 있다"라며 "여론 분열이나 정치적 목적에 활용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4억 4000만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시내버스 운행 효율성을 높여서 더 많은 시민이 빠르고 편하게 이동하도록 하겠다"라며 "데이터 기반 노선 효율화를 이어가면서 도시철도 1호선 등 대중교통 강화에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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