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타결 영향’ 환율 1420원대로 급락
파이낸셜뉴스
2025.10.29 21:56
수정 : 2025.10.29 21:55기사원문
불확실성 해소에 원화 가치 상승
‘최고치’ 코스피도 상승 여력 커져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될 전망이다.
통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달러당 1430원대를 넘던 원 달러 환율은 이날 1420원대까지 급락했다.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41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코스피지수도 상승 여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주간종가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6원 내린 1431.7원에 마감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주간거래에서 5거래일 연속 1430원을 웃도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 레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우려했던 것보다 관세협상이 잘 이뤄지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환율 하락 요인이 생겼다"며 "당분간 일정 수준까지 환율이 안정되면서 14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도 부담을 크게 덜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실제 자금조달은 매우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 실질적 부담은 크게 경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4081.1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084.09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의 조선업 협력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기관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67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86억원, 181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무역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증시의 상승 동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유동성 장세, 기업의 이익 상향 등 다양한 호재가 있는 상황에서 무역협상 리스크까지 마무리돼 코스피지수의 상단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4000선을 돌파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앞으로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현재가 실적 장세뿐만 아니라 유동성 확대 기대에 따른 장세임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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