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소기업 경기지수 75.7…소비쿠폰 효과로 전년 대비 상승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2:29   수정 : 2025.10.30 09:31기사원문
소상공인 체감경기 76.6으로 11p↑
창업기업 수는 2% 감소, 제조·건설업 부진



[파이낸셜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이어지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체감경기가 작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중 관세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경기 하방 위험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이 30일 발표한 '중소기업동향 2025년 10월호'에 따르면, 9월 중소기업 실적 경기지수(SBHI)는 75.7로 전년 동월 대비 3.2포인트(p) 상승했다.

소상공인 체감 경기동향지수(BSI)도 11p 오른 76.6을 기록했다. 소비쿠폰 지급 등 민생회복 조치와 전년도 경기의 기저효과가 겹치며 전반적인 체감경기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서비스업 회복세가 뚜렷했다. 7월 중소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하며 대기업(3.5%)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음식서비스(9.0%), 자동차용품(55.1%) 등 소비 중심 업종이 활기를 보였다. 반면 중소 제조업 생산은 같은 기간 0.8% 감소했다. 반도체 중심의 대기업 성장세가 중소기업까지 확산되지 못한 탓이다.

내수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8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보다 1.4%(7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22조5000억원으로 6.6% 늘었다. 특히 e쿠폰서비스(8.6%)와 음식서비스(9.0%), 자동차·자동차용품(55.1%)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출은 3·4분기 들어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30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3일 늘어난 데다, 화장품(28.0%), 자동차(80.0%) 수출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중국(12.7%), 일본(12.7%), 미국(4.3%)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고용시장에서는 중소기업 취업자 수가 2575만명으로 전년보다 8만8000명 늘었다. 종사자 5~299인 업체 고용이 18만명 증가한 반면, 1~4인 영세사업장은 9만3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24만8000명)이 고용을 견인했지만 제조업(-8만7000명), 건설업(-9만3000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창업은 둔화됐다. 8월 기준 창업기업 수는 8만9686개로 전년보다 2% 감소했다. 제조업(-11.2%)과 건설업(-8.3%)의 감소 폭이 컸다. 30세 미만(-3.6%), 50대(-4.4%) 창업도 줄었다.

자금 사정은 다소 완화됐다.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07%로 9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대출 연체율은 0.89%로 소폭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1065조8000억원으로 4조원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창용 KOSI 정책컨설팅센터장은 “소비 진작 정책이 체감경기 개선에 기여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변동성 등 리스크 요인은 여전하다”며 “내수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금융·세제 등 추가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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