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의 도시' 경주, 골목영화관 열리고 와인&전통주 페어도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4:19
수정 : 2025.10.30 14:50기사원문
경주 APEC 기간 볼만한 문화행사는?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경주에선 다양한 형태의 문화 행사도 열린다.
우선,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경북도와 경주시가 마련한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가 오는 11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이는 대릉원 고분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로, 신라의 찬란했던 순간들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한다.
한국 전통의 매력을 발산하는 공간과 무대도 있다. APEC CEO 서밋 행사장이기도 한 경주 예술의전당 야외 에어돔에선 오는 11월 2일까지 한복, 한글, 한지, 한옥, 한식 등 '5한(韓)' 콘텐츠 체험관이 문을 열고 전통문화 관련 전시 및 체험 행사를 펼친다.
또 예술의전당 야외 공간에선 같은 기간 '크로스 컬처 페스티벌'이라는 제목의 무대가 열려 주목된다. 여기에선 한국 전통 및 퓨전국악, 국가 및 경북도 지정 무형유산 공연이 수시로 열리고, APEC 회원국의 전통예술이 함께하는 협업 무대도 마련된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APEC CEO 서밋' 개최에 맞춰 마련한 부대행사들도 관심을 모은다. 이번 행사들은 'AI로 잇는 미래'라는 APEC CEO 서밋 주제를 문화 영역으로 확장해 산업과 예술, 기술과 사람을 잇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은 경주 플레이스씨(Place C) 갤러리에서 열리는 미술 전시다. ‘일상의 판타지(Fantastic Ordinary)’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 전시에는 김수자, 김종학, 하종현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0인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도자, 사진, 미디어아트 등 3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는 “20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문화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세계를 잇는 가장 진실한 소통의 형태임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말했다.
'테이스트 APEC'이라는 콘셉트로 열리는 와인 & 전통주 페어도 눈여겨 볼만하다. 내달 1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 실외 공간에서 열리는 이 페어에는 21개 회원국의 역사·기후·문화가 담긴 주류가 선보여 각 나라의 맛과 멋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