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부사장 "수소차, 충전소 충분해야…2028년 첫 양산 목표"

뉴스1       2025.10.30 12:03   수정 : 2025.10.30 12:03기사원문

미하엘 라트 BMW그룹 수소차 부문 총괄 부사장이 29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 BMW 부스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공동취재). 2025.10.29.


미하엘 라트 BMW그룹 수소차 부문 총괄 부사장이 29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 BMW 부스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공동취재). 2025.10.29.


(도쿄=뉴스1) 김성식 기자 =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개발하면서 우리의 2세대 연료전지 구동 시스템이 기술적으로 성숙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비자에게 출시할 준비는 이미 마쳤다. 그럼에도 2028년을 양산 시기로 잡은 이유는 인프라 때문이다.

수소 충전소가 충분히 있어야 수소차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미하엘 라트 BMW그룹 수소차 부문 총괄 부사장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를 계기로 만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BMW의 수소차 개발 상황을 묻는 말에 "현재로선 충전소가 부족해 2028년을 수소차 출시 적기로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유럽의 대체 연료 인프라 규제에 따라 2030년까지 최소 200㎞ 구간마다 수소 충전소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규제가 있기 때문에 2030년에 가까워질수록 인프라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수소 충전소가 충분히 마련되면 독일 정부도 수소차에 구매 보조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그룹은 오는 2028년 회사의 첫 번째 양산형 수소차 'ix5 하이드로젠'을 출시한다. 2012년 도요타와 수소 연료전지 분야 기술 협력을 시작한 지 26년 만이다. 현재 BMW는 ix5를 3세대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한 뒤 2028년 1호 수소차로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라트 부사장은 "3세대 시스템은 (2세대 대비) 연료전지 공간이 25%가량 줄어들었다. 전력 밀도가 향상된 결과 이전보다 공간을 덜 차지하는 데다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효율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요타가 연료전지만 제공하고 시스템 개발은 시험차 전체에 대해 BMW가 각 사 전문성을 조합해 공동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라트 부사장은 "수소차는 전기차와 더불어 제2의 옵션"이라며 "전기차는 특정 지역에 편중된 희귀 금속을 사용하고 있어 희귀금속이 떨어지면 제작이 불가능하지만, 수소는 희귀 금속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회복 탄력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짚었다.

수소차를 독자 개발하지 않고 도요타와 협업하는 이유로는 '규모의 경제'를 꼽았다. 그는 "도요타와 수소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업계 강자들이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도 꾀하고자 한다"며 "물량을 늘려 비용을 낮춰야 하는 게 (수소차 보급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수소차를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각 주체에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특히 유럽에선 현대차와 '수소 이동성 확대'(Hydrogen Mobility at Scale) 이니셔티브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가 한국이 홈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충전소를 추가하려 노력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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